첫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이제 월급을 받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부딪히는 것이 바로 세금이다. 처음에는 “내 월급에서 왜 이렇게 많이 빠져나가지?”라는 의문이 들게 되고, 프리랜서 업무나 투잡을 시작하게 되면 갑자기 ‘부가세 신고’, ‘종합소득세’ 같은 단어가 등장하면서 머리가 복잡해지기 쉽다. 하지만 세금 구조는 핵심만 이해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며, 세금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순간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스스로 재무관리를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1. 소득세·부가세·종합소득세 세금 구조 이해하기
세금 이름이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종류가 많아서도 있지만, 각각의 개념이 서로 섞여서 들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사회초년생이 가장 먼저 구분해야 하는 기본 세금에는 소득세·부가세·종합소득세이 있다. 이름만 보면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징수 대상도 다르고 계산 방식도 다르다. 이 세 가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 나의 세금 부담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먼저 알아볼 세금은 소득세이다. 소득세는 ‘돈을 벌면 누구나 내는 세금’이라고 보면 편하다. 직장인은 월급을 받을 때 회사가 대신해서 떼어 주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납부가 된다. 예를 들어 월급명세서에 적혀 있는 '갑근세'가 소득세라고 보면 된다. 소득세는 누진세 구조로, 많이 버는 사람일수록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된다. 사회초년생이 흔히 느끼는 “세금이 왜 이렇게 많이 나가지?”라는 생각은 사실 이 누진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만 월급이 높지 않은 사회초년생 단계에서는 기본세율이 높지 않아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다음은 부가세이다. 부가세는 쉽게 말하면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에 붙는 세금’이다. 우리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나 음료수를 사도, 카페에서 커피를 마셔도 가격표안에 있는 가격 속에 부가세가 포함되어 있다. 일반 소비자로서 우리는 부가세를 따로 신고할 일이 없다. 그러나 프리랜서나 개인사업자로 일을 하고 돈을 받는 순간 상황이 달라진다. 용역 또는 상품을 누군가에게 제공하면 매출의 10%를 부가세로 붙여서 받게 되고, 이를 꼭 신고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영상 편집 프리랜서가 50만 원짜리 일을 받았다고 가정했을 때 실제로는 55만 원을 받은 뒤, 그중 5만 원을 부가세로 납부하는 식이다. 부가세의 존재는 직장에서 물건을 거래처에서 구매할 때 혹은 헬스장이나 각종 서비스를 구매할 때 '부가세(VAT) 별도'라는 이름으로 쉽게 보이게 된다.
마지막은 종합소득세이다. 종합소득세는 ‘1년 동안 벌어들인 모든 소득을 합산해서 내는 세금’이다. 직장인의 경우라면 회사가 대부분의 세금을 자동으로 처리해 주지만, 부수입이 생기는 순간 모든 소득이 합쳐져 종합소득세로 신고된다. 예를 들어 직장을 다니면서 부업으로 프리랜서 일을 조금이라도 진행하여 수입을 얻었다면 다음 해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소득세는 월급에서 자동 처리되지만, 종합소득세는 “1년 치 소득을 한 번에 정산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결론적으로 사회초년생은 세금 구조를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월급에 붙는 세금은 소득세, 소비할 때 붙는 세금은 부가세, 여러 소득을 한 번에 정산하는 것이 종합소득세라는 개념만 이해해도 기본 틀을 잡을 수 있다.
2. 프리랜서·투잡을 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현실적 세금 이슈
사회초년생이 부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영상 편집, SNS 마케팅, 디자인, 배달, 카페 알바 등 다양한 형태의 투잡이 가능해지면서 ‘추가 수입은 좋은데, 세금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는 고민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하지만 투잡이나 프리랜서를 진행할 때는 반드시 알아야 할 몇 가지 핵심 세금 이슈가 있다.
첫 번째는 소득이 생기는 즉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점이다. 부업으로 월 50만 원, 100만 원 정도 벌게 되어도 모두 소득으로 잡히며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 된다. 특히 프리랜서 형태로 일을 하면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남겨둬야 한다. 통장으로 바로 받았더라도 현금영수증, 계좌 입금 내역 등이 모두 증빙되어야 세금 계산이 가능하다. 이 과정을 소홀히 하면 신고할 때 불필요한 과세 위험이 생길 수 있다.
두 번째는 원천징수 여부이다. 프리랜서 계약을 하면 업체에서 일반적으로 3.3%를 떼고 지급한다. 이 3.3%를 세금의 전부로 오해하면 안 된다. 3.3%는 ‘중간 납부 개념’에 가깝고, 실제 세율은 수입 규모에 따라 훨씬 높거나 낮을 수 있다.
세 번째는 부가세 여부이다. 매출이 연 2400만 원 이상이 되면 간이과세가 아닌 일반과세 대상이 된다. 일반과세가 되면 매출의 10%를 부가세로 신고해야 하므로 일의 규모를 봐가며 사업 형태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디자인, 영상처럼 프리랜서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큰 경우 부가세 이슈가 바로 따라붙는다.
네 번째는 직장을 다니면서 투잡을 할 수 있는지 여부이다. 법적으로는 불가능한 게 아니지만,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근로계약서에서 겸업 금지 조항을 두는 경우가 많다. 또한 회사의 건강보험료, 소득신고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잡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회사와의 신뢰, 계약 조건, 직장 보험료 변동 등을 생각하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투잡과 프리랜서는 소득이 늘어나는 좋은 선택이지만, 동시에 세금 관리까지 고려해야 부담 없이 지속할 수 있다.
3. 사회초년생을 위한 간단한 세금 계산 흐름
세금 계산을 제대로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세금의 흐름”을 아는 것이다. 즉, 어떤 소득에서 어떤 세금이 빠지는지, 1년 동안 어떤 절차로 정산되는지, 실제로 얼마를 내거나 돌려받는지 전체적인 그림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요약하자면 먼저 직장인은 월급에서 소득세가 자동 차감된다. 회사가 매월 ‘원천징수’라는 방식으로 국가에 대신 납부하는 구조이다. 직장인은 여기서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고, 연말정산 때 1년 치 세금을 다시 계산해 부족하면 더 내고, 많이 냈으면 돌려받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반면 프리랜서나 부업 소득이 있다면 직접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직장인이 부수입을 얻게 되면 다음 해 5월에 직장 소득과 부업 소득이 모두 합쳐져 하나의 과세 기준이 된다. 이때 많은 사회초년생들이 “나는 부업으로 200만 원 벌었는데 왜 20만 원 넘게 더 내라고 하지?”라는 상황을 겪는다. 이는 직장소득과 부수입 소득이 합쳐지면서 누진세 구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세금 흐름의 기본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월급 소득 → 회사가 매달 원천징수
② 프리랜서 소득 → 거래할 때 3.3% 차감
③ 부업 소득 → 별도 기록
④ 다음 해 5월 → 모든 소득을 합쳐 종합소득세 신고
⑤ 결정세액 계산 → 이미 낸 세금과 비교하여 더 내거나 환급
복잡해 보이지만 “월급은 회사가 처리, 나머지는 내가 관리”라고 기준을 잡으면 훨씬 편하다. 특히 사회초년생은 부업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적어도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제때 정확히 신고하지 않으면 가산세 등 불필요한 페널티를 맞게 된다.
결론적으로 세금 계산 흐름을 한 번 이해하면 부업 소득 관리, 경비 처리, 환급 구조까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재무 안정성까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