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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의 상승과 재택근무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 [소비패턴의 변화·경제적부담·재택근무 확산이 끼치는 영향·새로운 한국소비경제]

by gccomp 2025.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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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급증과 재택근무로 인한 문제와 관련된 이미지입니다.

2020년 이후 한국의 소비 구조는 두 가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첫 번째는 배달비 상승과 외식 물가 급등이 만들어낸 ‘새로운 소비 습관의 변화’이다. 두 번째는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오피스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 부동산 시장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다.

이 두 가지는 서로 전혀 다른 분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소비 방식, 기업 운영 방식, 도시 구조를 동시에 변화시키며 한국 경제에 널리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글에서는 이 두 주제를 경제학적으로 분석하며 어떤 변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무엇이 달라질지 살펴본다.


1. 배달비 상승과 외식 물가 급등이 소비 패턴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배달음식의 가장 큰 진입장벽인 배달비는 2020년 이후에도 꾸준히 오르며 소비자들의 식비 지출의 구조가 크게 달라졌다. 배달비는 순식간에 2000원대에서 5000원대까지 상승했다. 일부 지역에서는단건 배달비 9천원도 등장하면서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은바 있다. 같은 기간 외식 물가 또한 같이 치솟으며 국내 소비자 가격 지수에서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체 물가를 앞지르는 시기가 계속해서 반복되었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가격 인상을 넘어서 소비자의 행동과 시장 구조 자체를 바꾸는 경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배달비 인상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배달을 기피하고 포장주문 전환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실제로 여러 프랜차이즈는 2023년 이후 포장 주문 증가율이 배달 주문 증가율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비싼 배달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귀찮더라도 자가 수령소비가 증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외식 빈도가 감소하고 집밥과 밀키트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밀키트 시장은 불과 5년 전 대비 약 4배 이상 성장하며 대표적인 ‘물가 회피 소비’로 자리잡았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점점 더 도시락, 샌드위치 같은 편의점 간편식으로 옮겨갔다. 배달비와 비싼 물가로 비교적 저렴한 편의점의 간편식으로 식비를 절약하는 것이다. 실제로 CU는 도시락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편의점이 새로운 외식 대체재로 자리잡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모든 변화는 결국 물가 상승이 소비 구조를 완전히 변화시켰다는 증거가 된다. 배달비 상승은 사람들의 외식 수요를 이동시키고, 소상공인 매출 구조를 뒤흔들고, 소비 패턴을 바꾸는 등의 경제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2. 음식점·배달 플랫폼·소비자 모두에게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

배달비가 오르며 피해는 음식을 시켜먹는 소비자뿐 아니라 음식점과 배달 플랫폼 모두에게 옮겨지고 있다.

먼저 가게는 소비자 부담 증가로 인한 매출 감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다. 만약 배달비가 6000원이면 ‘짬뽕 9000원 + 배달비 6000원 = 1만5천 원’이 되면서 이를 보고 주문 자체를 포기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는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매출 감소로 연결된다.

배달 플랫폼(쿠팡이츠·배달의민족·요기요)들은 높은 배달비의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실제로는 라이더 인건비, 보험료, 유류비 상승으로 인해 기업도 적자의 구조적 문제를 겪고 있다. 2022년 배달 대행업체 대부분은 적자 혹은 수익성 악화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때문에 음식점은 배달 주문을 유지하기 위해 프로모션 비용, 플랫폼 수수료, 광고비 부담이 크게 늘었고 실질적인 매출이 줄어들며 경제적으로 어려워진다. 한 치킨 매장은 “배달 주문의 수수료와 광고비를 모두 제하면 실제 남는 금액이 메뉴 가격의 20%도 되지 않는다”고 한탄한 사례도 있다.

이러한 비용 구조는 결국 가격 전가 형태로 소비자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비용 인상으로 인해 최종 판매 가격 상승' 구조가 실제로 우리 일상생활 속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즉, 배달비 문제는 플랫폼의 문제도, 소상공인의 문제도 아닌 전 산업계의 걸친 비용 상승이 돌고돌아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구조적 경제 현상이다.


3. 재택근무 확산이 오피스 시장에 가져온 충격. 공실률 증가와 기업 운영비 변화

재택근무가 예전보다 대규모로 확산된 2020년 이후 오피스 시장은 큰 변화를 맞이했다.
서울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핵심적인 업무지구에는 여전히 수요가 있을지몰라도 수도권이나 비핵심 지역의 오피스는 공실률 급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서울 외곽의 중소형 오피스 건물은 2023년에서 2024년 공실률이 두 자릿수에 달했다. 특히 IT, 스타트업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유지하면서 ‘굳이 비싼 돈을 들여서 큰 사무실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변화는 다음과 같은 경제적 파급을 낳는다.

우선 기업 운영비 절감 효과가 커졌다. 사무실 임대료, 관리비, 광열비, 기자재 비용이 크게 줄어들게되면서, 기업들은 여기서 남는 비용을 마케팅이나 다른 인력 투자에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오피스 공실률 증가는 부동산 임대업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특히 중급 오피스의 소유주는 세입자 확보가 어려워지며 임대료 인하 또는 리모델링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주변 상권들 또한 타격을 받는다.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의 식비 수요가 줄어들면서 카페와 식당의 매출이 감소하고, 일부 지역은 상권 자체가 축소되었다. 광화문이나 종로 등에서 “직장인 30% 감소로 매출 반토막”이라는 실제 사례가 보도된 적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도시 공간 재배치가 일어나며 도심의 상업 밀도가 낮아지고 주거, 문화 공간으로의 전환이 진행될 수 있다.

이처럼 재택근무는 단순히 근무 방식 변화를 넘어서 도시의 상권, 부동산, 기업 비용 구조를 동시에 재편하는 경제적 변화로 자리잡고 있다.


4. 배달·외식 시장 변화와 오피스 시장 붕괴가 함께 만들어내는 새로운 한국 소비경제

이 두 현상은 마치 서로 다른 분야의 영역 같지만, 경제 전체에서는 서로 연결되어 같이 움직인다.

먼저 재택근무 확산은 도시내의 외식 수요 감소를 유발한다. 재택근무로 인해 도시의 전체적인 직장인이 줄면서 점심 매출이 감소하고 먼지역까지의 배달 의존도가 증가하게 되었다. 때문에 배달비에 수요가 몰리게 되면 배달비도 같이 상승하게 되고 이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은 외식을 자제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전체적인 매출이 다시 감소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그리고 재택근무로 인한 소비 패턴의 변화로 주거 지역에 있는 상권은 성장하게 되고, 업무 지역에 있는 상권은 축소하는 이중 구조가 나타났다. 판교, 성수, 마포 지역 주택가 주변 상권은 오히려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의 식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전체 소비 구조가 방어적인 소비 중심으로 이동했다. 식비와 주거비 비중이 늘면, 이를 메꾸기 위해 의류, 여가, 구독 서비스 등의 소비가 감소하게 된다. 이러한 가계지출 구조의 변화는 GDP 중 소비 분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결국 배달비, 외식 물가, 재택근무,·오피스 시장 변화는 한국의 소비 구조와 도시구성과 상권의 구조부터 기업운영비와 고용방식, 장기적으로는 물가 흐름까지 모두 변화 시키는 ‘복합 경제 현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배달비와 외식 물가의 상승, 그리고 재택근무로 인한 오피스 수요 감소는 단일적이고 단기적인 이슈가 아니다.
두 현상은 앞으로 지속될것이고 서로 긴밀히 연결되며 한국의 소비경제와 도시 구조를 빠르게 바꾸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5년~10년 동안 한국 경제의 가장 중요한 변화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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