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FT는 흔히 “디지털 그림을 비싸게 팔 수 있게 만든 기술”로 오해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근본적인 의미를 가진 기술이다. NFT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고유한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파일이 아주 쉬운 방법으로 무한 복사되기 때문에 누구의 것이 진짜인지, 누가 원래 주인인지 증명하기 어려웠다. NFT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이다.
이 글에서는 NFT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현실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작성해보겠다.
1. NFT의 개념
NFT는 Non Fungible Token 즉,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실 NFT의 의미는 매우 단순하다.
대체가 가능하다는 것은 비트코인이나 돈처럼 서로 바꿔도 같은 가치를 지닌 것을 의미한다.
대체 불가능하다는 것은 고유성과 유일성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피카소 그림, 집 한 채, 한정판 트레이딩 카드 등이 있다.
이처럼 NFT는 디지털 세상에서 대체 불가능한 디지털 자산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즉, NFT 하나하나가 서로 다르며, 동일한 NFT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특성 덕분에 디지털 이미지, 음악, 게임 아이템, 티켓, 회원권 등 고유한 의미를 가지는 거의 모든 디지털 요소를 NFT로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NFT는 왜 생겨나게 되었을까? 지금까지 디지털로 존재하는 모든 파일은 손쉽게 무한 복제와 공유가 가능했다.
예를 들어 어딘가에서 사진을 JPG로 저장하면, 당연하게도 복사본이 원본과 완전히 같은 파일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디지털 파일에는 원본과 복사본 구분이 불가능하고, 대체 어떤 파일이 원작자의 작품인지 증명 어려웠을뿐더러 누구에게서 누구에게 넘어갔는지 추적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NFT는 이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한다. 특히 NFT는 블록체인 위에 기록되기 때문에 누가 만들었는지, 누가 소유했는지, 누구에게 넘어갔는지, 어떤 시점에서 거래되었는지 등등 모든 내용이 기록된다. 그리고 이 모든 정보는 한 사람이나 몇 명만 보는 것이 아닌 전 세계 네트워크에 투명하게 기록된다. 따라서 복사와 붙여 넣기가 가능한 이미지라 해도 NFT로 등록된 작품의 ‘진짜 소유권’은 오직 하나만 존재한다는 점이 핵심내용이다.
2. NFT의 작동 원리. 블록체인으로 소유권을 기록하는 방식
NFT는 소유권과 각종 내용등의 일반 파일을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파일의 정보와 메타데이터를 토큰으로 만들어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먼저 창작자가 NFT를 발행한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그림 한 장을 만들었다고 가정해 보겠다. A는 이 그림을 NFT로 만들기 위해 민팅(Minting)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민팅은 작품의 고유 정보(해시값), 작품설명, 창작자 주소, NFT의 고유 ID, 소유권 데이터 등의 정보를 블록체인에 올리는 작업이다.
이 과정이 끝나면 “블록체인 상에서 하나뿐인 디지털 자산”이 생성된다.
2. 여기서 NFT는 고유 ID를 가진다. NFT는 블록체인에서 토큰 ID라는 번호형태로 식별된다. 이 번호는 고유하고 절대로 중복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림 파일은 복사될 수 있지만 NFT ID는 오직 하나만 존재한다.
3. NFT 정보는 누구나 검증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공개 장부이므로 NFT의 정보는 누구든지 확인할 수 있다. 쉽게 말해 NFT 발행자(원작자), 현재 소유자, 거래 내역, 발행 날짜, 작품 정보(해시값)등의 내용은 전 세계에서 누구든지 투명하게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블록체인의 이런 투명성 덕분에 NFT 사기나 위조는 거의 불가능하다. 누가 원작자인지 블록체인 기록이 자동으로 증명하기 때문이다.
4.NFT의 소유권 이전은 스마트 계약으로 이루어진다. NFT의 판매, 전송, 경매 같은 행동은 스마트 계약이 자동으로 처리한다.
예를 들어 A가 B에게 NFT를 보낸다, B가 C에게 NFT를 판매한다 등의 이런 모든 행동은 블록체인 위에서 자동 기록된다.
따라서 소유권 조작이나 삭제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NFT는 어느 분 야에서 사용이 가능할까? 단순히 그림들만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은 아니다. NFT는 처음에는 디지털 그림, 일러스트, 프로필 사진으로 유명해졌지만 현재의 실제 용도는 훨씬 넓어졌고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 중이다.
먼저 디지털 예술 분야에서 널리 사용 중이다. 만약 작가가 NFTs를 통해 작품을 팔면 블록체인은 작품이 원작자에 사 구매자로 넘어간 흐름을 명확히 기록한다. 여기에 추가로 대부분의 NFT는 2차 판매 시 로열티가 자동 지급된다. 이 기능은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 덕분이다. 원래의 전통 미술 시장에서 작가는 그림이 재판매될 때 수익을 받지 못했지만, NFT는 자동으로 로열티를 지급해 작가권리를 강화한다.
그다음으로는 게임 아이템 분야가 있다. 사람들은 게임 내 스킨, 무기, 캐릭터, 집, 토지 등을 NFT로 만들 수 있다. 이는 곧 유저가 소유권을 온전히 가지며, 게임이 망해도 NFT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과 아이템을 외부 마켓에서 거래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진다. 즉, “게임 회사가 아닌 유저가 진짜 소유권을 가진다”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든다.
다음으로는 음악, 영상, 소설 등 창작물의 분야가 있다. 아티스트는 음악 한 곡을 NFT로 발행하여 한정판 음반, 특별 팬미팅 입장권, 팬클럽 멤버십, 콘텐츠 수익 공유 등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몇몇 가수와 밴드는 “앨범 NFT 구매자에게 콘서트 우선 입장” 같은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앞으로 이분야에서의 NFT활용은 더욱 확장될 것이고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을 때가 곧 올 것이다.
또 다른 분야는 신원 인증 즉, 디지털 증명서가 있다. NFT의 특성상 위조가 불가능하므로 졸업증명서, 자격증, 회원증, 회사 출입증, 티켓 인증 등에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콘서트 티켓을 NFT로 발행하면 위조티켓을 방지하고, 재판매 이력을 추적해 플미 등의 문제를 해결 가능하면서 팬 이벤트로 연동할 수 있다.
부동산 및 현실 자산의 토큰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여기에서 NFT는 현실의 자산을 디지털로 증명하는데도 쓰인다. 예를 들어서 실제 건물의 소유권 문서를 NFT로 발행할 수도 있고, 미술품의 소유권 지분을 NFT로 분할할 수도 있고, 자동차 소유증명서를 NFT로 전환할 수 있다. 이 방식들은 지금에야 별로 필요 없어 보이지만, 각종 범죄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다. 이런 방식은 향후 자산 거래를 훨씬 투명하고 빠르게 만드는 핵심 기술이 된다.
3.NFT가 왜 중요해질까? NFT의 기술적 요소
NFT는 단순히 온라인으로 그림 파는 도구라고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NFT는 디지털 세계에서의 소유권, 권리관리, 희소성, 거래 기록을 증명하는 핵심 기술이다. 지금은 발전이 작아 보이고 필요 없어 보이지만 미래에는 다양한 자산과 창작물이 NFT 형태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즉, NFT는 웹 3 시대의 기반 기술이며 디지털 시대의 등기부, 소유권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NFT의 핵심 요소를 조금만 더 살펴보겠다.
먼저 토큰 표준(ERC-721, ERC-1155)이 있다. NFT는 특정 규칙(토큰 표준)에 따라 만들어지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ERC-721이다. ERC-721은 토큰 ID, 소유자 주소, 메타데이터, 전송 기능 등을 정의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메타데이터(Metadata)가 있다. NFT는 작품 파일을 블록체인에 직접 저장하지 않는다. 그렇게 저장하기에 파일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대신 NFT에는 작품 URL, 제목, 설명, 이미지 링크, 속성 정보 같은 메타데이터가 들어 있고, 이 정보로 NFT의 내용을 확인한다.
다음 기술적 요소로는 영구 저장(IPFS)이 있다. 이미지 파일이나 음원은 IPFS 같은 탈중앙 저장공간에 저장하여 영구 보존한다.
따라서 NFT는 소유권(블록체인)과 파일정보(IPFS) 이러한 두 가지가 결합된 구조이다.
NFT는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새로운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NFT는 단순한 창작물의 거래를 넘어서 디지털 시대의 소유권, 희소성, 투명성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기술이다. 디지털 자산에 고유성을 붙여 “유일한 것”으로 만들고, 또한 그 자산이 누구의 것인지 증명할 수 있다. 블록체인의 특성을 이용하여 각종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할 수 있고 몇 번이나 재판매되어도 원작자에게 지속적인 수익을 돌려주며 게임, 예술, 신원, 티켓, 부동산까지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비록 지금은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있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가서는 더욱 그 가치와 기술이 주목받게 될 것이다.
NFT는 결국 디지털 소유권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