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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내 소비문화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 [부분유료화로 보는 경제·구독형게임의 영향·인앱결제 증가로 인한 소비패턴의 변화·소액과금과 반복매출의 구조]

by gccomp 2025.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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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내 결제와 관련된 이미지입니다.

게임 산업은 사람들의 재미를 책임지는 오락산업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다. 그중에서 게임 내 현질(과금) 시스템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모바일 게임, 콘솔 게임, PC 게임 모두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거대한 경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그 구조가 변화할 때마다 시장 전체의 수익성, 산업 구조, 기업 전략까지 함께 변하고 있다. 특히 부분유료화(F2P) 모델의 확산, 구독형 서비스 성장, 인앱 결제 증가, 반복 과금 구조의 고도화는 게임 소비 패턴을 완전히 재편했다.

이번 글에서는 게임 소비 구조와 경제 시스템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네 가지 관점에서 분석해본다.


1. 부분유료화(F2P) 모델과 확률형 아이템으로 보는 경제학

부분유료화란 게임은 무료로 다운로드하고 플레이할 수 있지만, 특정 아이템이나 편의 기능은 유료구조로 운영된다. 이 모델의 핵심 경제 논리는 비용 장벽을 낮춰 신규 유저 유입을 높이고, 소수의 고액 결제 유저들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지탱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F2P 게임의 매출 중 상위 1% 유저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도 흔하다.
여기서 가장 대표적인 부분유료화의 예시는 확률형 아이템이다. 확률형 아이템(뽑기, 가챠)은 부분유료화 모델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고 많은 유저들이 과금을 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경제학적으로는 ‘랜덤 보상 시스템’에 기반하며, 사용자들은 뽑기나 가챠로 희소한 아이템을 얻고 싶다는 기대감과 손실 회피 심리(포기하면 지금까지 쓴 돈이 아까워 비용을 더 들여서 다시 돌림), 사회적 비교(다른 사람은 뽑았는데 나는 못 뽑았다는 상실감) 등의 요인으로 반복 결제를 하게 된다.

대표 사례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큐브,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영웅 뽑기, 중국의 원신의 캐릭터 픽업 등이 있다. 특히 원신은 확률형 캐릭터 뽑기만으로 월 매출 수천억 원을 기록하며 ‘랜덤 보상 구조의 경제적 파워’를 전 세계에 증명했다.

이 구조는 게임기업에게 엄청난 현금흐름을 제공한다. 회계적으로 본다면 이는 강한 반복 매출 구조가 만들어져 회사의 안정적인 매출 추세를 유지할 수 있다. 반면에 돈을 소비하는 소비자 측면에서는 중독성과 과소비 위험도 존재한다. 결국 한국 정부가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를 의무화한 것도 바로 이 경제 구조의 파급력이 너무 크고 중독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분유료화 모델은 게임 산업의 매출 구조를 지탱하는 핵심 경제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2. 구독형 게임(게임패스·PS Plus)의 경제적 파급

최근 게임 소비 구조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구독형 서비스의 급성장이다. Xbox 게임패스, PS Plus, EA Play, 넷플릭스 게임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서 왜 구독형 모델이 경제적으로 중요한지 알아보겠다.

구독형 게임은 OTT 같은 ‘정액제 스트리밍’을 게임 시장에 도입한 구조다. 소비자 입장에서 구독형은 다음과 같은 경제적 장점을 제공한다. 초기 비용이 게임을 하나 구매하는 비용보다 비교적 낮고 다양한 게임을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다. 그리고 게임을 구매하여 평가하는데 필요한 리스크가 크게 감소한다.
반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월 구독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신규 게임의 가입자가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고, 사용자의 이탈률관리가 용이하다는 등의 이점이 있어 구독형 게임 구조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구독형 게임은 경제 구조 변화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게임패스는 구독자가 3천만 명을 넘어서며 게임 업계의 ‘넷플릭스 모델’을 정착시켰다. 특히 ‘스타필드’, ‘헤일로 인피니트’, ‘포르자 호라이즌 5’ 등 초대박 인기 게임을 출시 첫날부터 무료 제공하면서 구독경제의 파급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또한 소니는 PS Plus의 구독 모델을 3단계(에센셜, 엑스트라, 프리미엄)로 확장해, 콘솔 매출뿐 아니라 구독 수익 기반을 강화하였다.
게임사들의 구독 서비스는 장기적으로 직접적인 게임 구매(패키지 매출)가 줄어들고, 서비스형 게임(GaaS)의 비중이 증가하는 구조를 만든다. 이는 게임 개발 방향에도 영향을 주어, 더 ‘지속적인 업데이트’ 중심의 게임이 선호되고 있다.
구독 모델은 앞으로 게임사들의 경제의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게임 소비 구조가 구독 기반으로 재편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3. 인앱 결제 비중 증가가 소비 패턴을 바꾸는 방식

모바일 게임에서는 인앱 결제가 가장 중요한 매출 구조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구글과 애플의 결제 시스템을 통한 인앱 결제는 게임 소비뿐 아니라 전체 디지털 소비 패턴까지 바꾸고 있다. 그렇다면 간단해 보이는 인앱결제 시스템이 왜 소비패턴을 바꾸게 될까?

첫째, 결제가 너무 쉬워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게임을 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패키지를 구매하거나, 최소한 과금카드를 직접 입력해야 했지만, 지금은 지문과 FaceID 한 번으로 바로 결제가 진행된다. 즉, 결제 장벽이 거의 사라진 것이다. 이는 게임산업에서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 결제 시스템이 점점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음에 따라 온라인을 통한 결제는 매우 쉬워지고 소비심리를 더욱 유발한다.

둘째, 가격이 비교적 작기 때문에 ‘인지적 부담(가격 저항)’이 줄어든다. 큰 금액이 아니라 1000원, 2000원 수준의 결제는 대부분 ‘심리적으로 결제 저항’을 만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소액 결제가 계속해서 누적되면 월 10만 원~30만 원, 그 이상을 쓰는 소비자도 흔하다.

셋째, 즉각적 보상 구조가 소비를 강화한다. 돈을 쓰면 시각적으로 바로 게임 안의 캐릭터 능력이 증가하거나, 아이템이 바로바로 제공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느끼는 만족감이 기다림 없이 즉시 발생한다. 즉시 나타나는 도파민으로 인해 이는 결국 재결제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한국 모바일 게임 소비자들의 월평균 인앱 결제 금액이은 꾸준히 상승해 왔으며, 특히 2020년~2023년 사이 코로나 기간에는 밖으로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 내에 인앱 결제 시장이 급성장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넥슨의 ‘FC온라인 모바일’, 넷마블의 ‘제2의 나라’ 등은 이때부터 인앱 결제로만 수천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인앱 결제의 증가로 기업들은 소비자 충성도를 기반으로 한 반복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구글과 애플은 이러한 인앱 결제 수수료(보통 15~30%)만으로도 막대한 수익을 올리며 디지털 경제의 핵심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4. 모바일 게임이 ‘소액 과금과 반복 매출’ 구조를 만들어내는 방식

모바일 게임 산업의 핵심은 ‘소액 과금의 지속성’이다. 소비자의 과금이 최소 1000원~5000원 수준이라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기 때문에 사용자는 쉽게 결제할 수 있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기업은 안정적인 매출 곡선을 만든다.
반복적인 매출이 만들어지는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1. 이벤트 중심 소비 유도
매달 신규 캐릭터와 스킨, 아이템이 등장하며 이벤트가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소비자는 주기적으로 결제를 고민하게 된다.
2. 배틀패스, 시즌패스 구조
배틀패스와 시즌패스는 약 1~2만 원으로 시즌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인데, 이 모델은 모바일 게임뿐 아니라 발로란트, 포트나이트, 콜오브듀티, 배틀그라운드 등 글로벌 게임에서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3. 지속적인 업데이트 모델(GaaS)
이 구조는 ‘소액 과금을 자주 유도하는 구조’를 통해 기업이 장기적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한다.
4. 심리적 락인(Lock-in)
유저는 자신이 과금하여 키운 캐릭터, 장비, 계정에 더더욱 애착을 느끼기 때문에 게임을 쉽게 떠나지 못한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 매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된다.
실제로 원신은 이벤트 기반으로 매달 새로운 캐릭터와 무기 픽업을 제공하여 월 수천억 원의 반복 매출을 창출했다. 그리고 리니지 M은 강화 시스템과 PS(파워북) 중심 과금 모델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반복 매출 구조를 구축했다. 또한 포켓몬 유나이트, 롤토체스 모바일, 배그 모바일 역시 배틀패스 중심 구조로 높은 반복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반복 매출 구조는 기업의 캐시 플로우 안정성을 높여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또한 구글과 애플 같은 플랫폼은 이 구조에서 막대한 수수료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모바일 경제 생태계 전체가 ‘소액 반복 결제’를 핵심 축으로 돌아가고 있다.


부분유료화, 구독 서비스, 인앱 결제, 반복 과금 구조는 현대 디지털 소비의 핵심 경제 모델이다. 게임 산업은 이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넘어, 소비 패턴 연구, 플랫폼 비즈니스, 구독경제, 디지털 결제의 핵심 실험장이 되고 있다. 게임 소비 구조를 이해하면 미래 디지털 경제의 흐름을 더 정확히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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